성실함은 당신을 죽인다
1월 1일. 새 다이어리를 샀다. '매일 조금씩'을 다짐했다. 3일은 완벽했다. 4일째 하루를 빼먹었다. 5일째 다이어리는 책상 구석으로 밀려났다. 12월에 발견된 다이어리는 앞장만 까맣고 나머지는 백지다. "나는 끈기가 없어." "나는 성실하지 못해." 죄책감이 당신을 갉아먹는다. 틀렸다. 끈기가 부족한 게 아니다. 당신은 '성실함'
1월 1일. 새 다이어리를 샀다. '매일 조금씩'을 다짐했다. 3일은 완벽했다. 4일째 하루를 빼먹었다. 5일째 다이어리는 책상 구석으로 밀려났다. 12월에 발견된 다이어리는 앞장만 까맣고 나머지는 백지다. "나는 끈기가 없어." "나는 성실하지 못해." 죄책감이 당신을 갉아먹는다. 틀렸다. 끈기가 부족한 게 아니다. 당신은 '성실함'
"이따가 꼭 해야지." 10분 뒤, 당신은 그 생각을 완전히 잊었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방에 도착하니 왜 왔는지 모른다. 열쇠를 어디 뒀는지 30분째 찾고 있다. 분명 중요한 거였는데, 뭐였더라. 20년간 이런 일이 반복됐다면 당신은 아마 이렇게 결론 내렸을 것이다. "난 머리가 나쁘구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구나."
오전 9시. 모니터 앞에 앉았다. 커서만 깜빡인다.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보고서 작성. 그런데 손이 안 움직인다. 10분 뒤, 당신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또 실패했다. "난 왜 이리 의지가 약할까." "왜 5분도 못 버틸까." 20년간 그렇게 자책했다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다. 디젤 엔진에